이렇게 먹지 말 것!

한국인의 ‘위험한’ 식습관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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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광속 식사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 몇 분 안에 식사를 끝낼까요?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8,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분내 식사를 끝내는 사람이 52%로 절반이 넘는다고 합니다. 반면 15분 이상 천천히 식사를 하는 사람은 10%에 그쳤다고 합니다. 빠른 속도로 먹는 이른바 ‘광속 식사’가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급한 식사는 식후 역류에 영향을 끼칩니다. 제대로 씹지 않고 음식을 급하게 먹을 경우 음식과 함께 공기를 함께 삼키게 되고 위가 급속도로 팽창하게 됩니다. 이때 위는 압력을 낮추기 위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위산이 함께 역류하며 염증 및 위함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광속 식사는 각종 성인병 및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권장하는 식사시간은 40분 이상입니다. 천천히 음식을 씹어 먹어야 위장 장애 및 질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둘. 과도한 육류섭취

노르웨이 비영리 단체 EAT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보고서를 발간을 통해 한국인의 식습관에 대해 꼬집었습니다. 지구에서 모든 사람이 한국인과 같이 고기와 채소를 먹는다면, 2050년에는 이를 감당하기 위해 지구가 하나 이상 더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가 이런 식습관을 유지한다가는 2050년 지구가 망한다는 말이 됩니다. 한국의 1인당 음식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미 한계치를 넘었으며 특히나 붉은 고기 소비량은 적정량의 3배에 가깝습니다. 한국의 하루 붉은 고기 소비량은 80g을 넘어서 적정량인 0~28g의 3배에 육박합니다.

셋. 뜨겁게 먹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섭씨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2A군 발암 물질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음료가 식도 벽을 손상시키며 식도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탕이나 국, 뚝배기 문화에 익숙한 우리 식습관 또한 같은 차원에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계암연구기금 및 미국암연구소(WCRF/AICR)보고서에 의하면 뜨거운 음료 및 음식 섭취는 식도암을 유발 할 수 있는 3등급 위험요인(limited evidence-확실한 발암 위험요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위험요인)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국의 온도가 뜨거울수록 위암 위험도가 2.1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식도암과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하며,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은 약간 식혀서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넷. 권장음식 섭취량 저조

질병관리본부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질본이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5~74세 성인 4만1천656명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만성질환 발병과 직결된 13가지 음식 중 호두, 잣과 같은 견과류, 채소 등의 권장음식 섭취량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콜라나 소시지와 같은 과당음료, 가공육의 섭취량은 기준치를 ㅋ크게 벗어났다고 합니다. 위 연구는 만성질환 발병과 직결된 13가지 음식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고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조사한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과일, 채소 등 9가지를 정하고 있고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은 음식으로 가공육 및 과당음료 4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인은 호두, 잣 등의 견과류와 씨앗류, 칼슘 등은 권고치의 절반에 머무르며 반면 적게 먹도록 권하는 햄과 소시지 등의 가공육과 콜라, 사이다 등의 과당음료와 붉은 고기 섭취량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섯. 짜고 맵게 먹기

2017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에서는 21만 4,70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위암은 남녀를 합쳐 2만 9,20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3.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위암은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 받아 생기는데 특히 한국인이 유독 발병률이 높습니다.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잘못된 식사습관이 위암 발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짜고 매운 음식, 탄 음식, 훈제 음식, 뜨거운 음식이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