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애린원
로그인

첫화면

애린원 애린양로원 풀꽃세상요양원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노년유정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고기정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67회   작성일Date 21-04-24 10:43

    본문

    노년유정 (다산 정약용)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댄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 이더이다.

     

    귀가 얇은 자는

    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

     

    사려 깊은 그대여!

    남의 말을 할땐,

    자신의 말처럼

    조심하여 해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은 사람을 감동케 하나니,

     

    마음이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의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 지리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리라.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이고,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정신이 돌아버릴테니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리라.

    엊그제 인권교육을 수강하면서 마음에 남아 같이 공유하고 싶은 다산 정약용님의 노년유정이라는 글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