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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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비가 내리는 봄날 아침은 생명의 호흡이 가득합니다.
촉촉이 젖은 땅은 조용하게 숨을 쉬며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듯합니다.
어디선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봄은 이렇게 다정하게 속삭이듯 다가옵니다.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이제 봄비를 맞으려 활짝 피어나는 꽃들을 보니 봄이 온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꽃들이 가까이 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것일까요?
비록 건조하고 메마른 요즘 피어나는 꽃들이지만 반갑고 고맙습니다.
생각해보니 꽃들이 있어 봄을 알게 되고 또 꽃들의 미소가 가득해지는 봄날이 즐거워집니다.
봄은 어느 날 문득 이렇게 터지며 다가오는 듯합니다.
꽃들은 이 순간을 위하여 그 추운 겨울에도 조금씩 조금씩 에너지를 축적해왔겠지요.
지난겨울에 눈을 맞고 있던 작은 꽃봉오리와 조금씩 벌어지려던 꽃봉오리를 떠올려봅니다.
빗물의 리듬과 함께 꽃들의 상쾌한 호흡을 느껴봅니다. 이제 연두색으로 돋아나는 작은 잎들도 같이 호흡하며 새로운 계절의 노랫소리는 점점 커져갑니다.
이제 두꺼운 외투를 벗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꽃이 피는 봄은 언제나처럼 기쁘게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두 팔 벌리며 가슴을 활짝 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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