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 아웃
페이지 정보

본문
다 타버리기 직전…‘토스트 아웃’을 아시나요?
정규 근무 시간 외에도 여러 일들을 병행하다 보니 하루도 쉬지 못하는 주가 이어지고, 힘들다고 느낄 새도 없이 일을 끝내고 돌아오면 마치 ‘전원이 꺼진 것처럼’ 잠이 드는 일이 반복됩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하는 일의 결과물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불안한 감정이 들어 근무중에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마저 들고 틈틈이 주어진 휴식 시간에도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는데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무 시간과 휴식 시간을 막론하고 피로와 무기력을 계속해서 느끼는 상태를 뜻하는 신조어 ‘토스트 아웃’(toast out)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번 아웃’(burn out)이 모든 기력을 잃고 완전히 타 버린 상태라면, 토스트 아웃은 ‘다 타버린’ 건 아니지만 속이 노릇하게 타기 시작한 단계를 의미합니다. 심리학자는 “번아웃에 이어 토스트 아웃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그만큼 괴로운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합니다. 토스트 아웃으로 무기력 등에 빠지는 건 생존을 위해 몸이 발동한 일종의 ‘셧다운’ 상태라고 합니다. 완전히 번아웃 상태가 되기 전 울리는 경고 사인인 토스트 아웃을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쉽게 짜증이 나거나 감정을 통제하기 힘들고, 무기력하다면 일단 전조 증상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그럴 땐 그냥 쓰레기처럼 쉬라”면서 “그냥 핸드폰 좀 하다 자는 거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휴식을 가치판단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갓생’이 주목받는 시대에 대해 “주 5일, 최소 8시간은 일하고, 퇴근해 저녁 차려 먹는 것만도 정말 잘하는 거고,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해주지 않고, 자신도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해서 자기를 끝없이 몰아갑니다. 번아웃에 이르러서야 ‘나 이제 진짜 못하겠다’고 하게 됩니다. (우리는)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번아웃 직전의 상태, ‘토스트 아웃’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짜증이 대표적인 증상. 작은 일에 짜증이 나고, 감정 통제가 잘 안 되는 것 같은 느낌. 전조 증상 중 개인이 가장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것. 그리고 불면.
-굉장히 흔한 증상들 ‘내가 조금 예민해졌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일을 마치면 완전히 ‘탈진’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많이 힘든 상태라고 본다. 예를 들어 이제 출근할 때 우리가 차를 보면서 문득 ‘뛰어들고 싶다. 근데 죽고 싶진 않고 다쳐서 한 달만 쉬고 싶어’ 이런 생각이 들면 토스트 아웃을 의심해 봐야 한다.
-팔이 부러지는 등 몸이 아프면 주위에서도 걱정하고 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기력해지는 등 정신적인 증상은 주변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고, 알더라도 게으르거나 의욕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실제로 번아웃, 토스트 아웃의 대표적인 증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냉담’이다. 번아웃이 온 사람은 겉으로 많이 힘든 티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짜증이 나 있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보여서 ‘저 사람 왜 저래’ 이런 느낌을 주기 쉽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